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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영화는 라이 쿠더(Ry Cooder)의 오묘한 사운드트랙 때문에 보게 되었는데
오래전 비디오 테입으로 보고난후 기억에 남는거라곤, 트래비스가 황량한 사막위를 터벅터벅
걷던 첫장면과 아내로 나오는 나타샤 킨스키와 유리벽 사이에서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한채
대화를 나누는 장면 단 두가지만 떠오를 정도다..
인간의 소통과 단절, 상실감같은 껄쩍지근한 주제들을 로드무비의 형식으로
아름답게 담아낸 화면에 심사위원들이 감동을 먹었는지 84년 깐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빔 벤더스 감독에게 안겨줬던 영화이기도 하다
예술틱한(?) 영화에 취약해서 인지 개인적으로는 조금 지루하게 본 영화였던것 같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중에선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본
"Buena Vista Social Club"과 "The Blues:Soul of a Man" 두 음악영화만이 가장 기억에 남아있다

만약, 라이 쿠더의 "가슴을 헤집고 페부를 찌르는" 슬라이드 기타연주가 없었다면
「파리, 텍사스」의 단 한장면 이라도 기억속에 남아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라이 쿠더의 사운드트랙은 강렬한 이미지로 뇌리에 박혀있다
그리고 만약 라이 쿠더가 아닌 다른 뮤지션이 스코어를 맡았다면 메마르고 건조한
영화의 분위기에 제대로  스며들지 않았을 것이고 이 부분에서 감독의 탁월한 선구안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완벽한 호흡은 두 예술가가 만든 합작품인 "부에나 비스타"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파리, 텍사스」의 오프닝씬에서 부터 흘러나오는 메인테마를 거쳐
멕시코 민요인 Cancion mixteca, 마지막곡인 Dark was the night까지 환상적인
어쿠스틱 선율들로 완벽한 영화음악의 묘미를 들려준다
특히, 오픈 D튜닝으로 슬라이드 바(Slide Bar)를 부드럽게 밀고 당기며 심금을 울리는
"선굵은" 어쿠스틱 기타연주는 기묘하면서도 말할수 없이 황량한 느낌이 든다
강약의 폭이 넓으면서 음(音)의 낭비가 없는 이런 깨끗한 연주는
기타 고수 라이 쿠더의 특기이기도 하고 이 OST에서 가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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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ike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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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6 16:56 신고
    오... 오랜만에 보는 앨범 자켓입니다. 이 앨범 꺼내 들은지 족히 10년 이상은 된 듯 하네요. ㅎㅎ
    그래도, 앨범 자켓만 보면 귓가에 들리는 기타음~~~
    너무 강렬했어요.....
    • 2009.03.18 23:2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슬라이드 기타한대로 영화 전체분위기를 장악해버리는..
      라이 쿠더를 좋아하게 만든 앨범이기도 합니다..^^"
  2. 2009.03.17 03:17 신고
    저도 이 영화 한 3번은 본 것 같은데 단 한번도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한참 음악과 영상의 분위기에 빠져들다가 잠들어 버렸던 기억이..그래서 시작부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가물 가물..
    • 2009.03.18 23:2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재감상 하기위해 며칠전 토렌트에서 엎어 왔는데
      피곤해서 제대로 영화에 스며들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요즘은 앨범전곡 풀감상하기도 빠듯하답니다..
  3. 신현림
    2009.03.25 20:53
    개인적으로 Ry Cooder라는 멋진 기타리스트를 처음으로 알게되고 또 좋아하게 만든
    OST앨범 입니다.컨츄리와 블루스등 흙냄새 강한 기타연주에 매료되었죠.^^
    Ry Cooder를 빼고 제3세계음악을 말하기 힘들정도로 이방면에선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더군요.

    이 앨범에선 강렬한 슬라이드 기타연주도 좋지만 말씀하신 멕시코 민요 '깐시옹 믹스떼까'도
    좋답니다.^^

    감사드립니다.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앨범.. 풀감상하고 갑니다
    • 2009.03.28 02:1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라이쿠더는 어느 한장르나 스타일에 얽매이거나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숨어있거나 버려진 제3세계 음악들을 발굴해내고 다듬어내어 세상에 보여주죠..
      그리고 "니가 좋아하는 음악만 주구장창 듣지말고 한번 이런것도 들어보라구"하고 외치는것 같아요.^^"
      저도 "믹스떼까의 노래"좋아합니다.^_^
      반갑습니다~
  4. 물고기랑놀아
    2010.06.24 00:46
    아..너무 오랜만이군요.. 이앨범..
    라이쿠더의 3세계음악외도에...살짝 못마땅햇던 저로써는.. 정말 추억의 앨범이군요..
    10년전 가장 좋아는 곡이..롤링스톤즈의 sister morphin이라고 늘상 말하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바로 라이쿠더의 슬라이드 기타때문이었죠..
    아..
    • 2010.06.26 08:5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도 물고기님 덕분에 오랜만에 들어보는데 너무 좋은것 같네요..^^
      롤링 스톤즈의 스티키 핑거 앨범은 세션으로 참가한 빌리 프레스톤의 올갠도 쩔었지만
      Sister Morphine에 실린 라이 쿠더의 슬라이드 연주가 압권중에 압권이었지요!
  5. CALYPSO
    2017.02.11 12:13
    오묘하고 황량하다는 표현...짠하게 가슴을 짓누릅니다.....
    딱히 음악 들을데도 없고 허접한 검색신공으로 라이쿠더의 파리택사스 찾아 우연하게 들어왔는데 한참동안
    블로그에 머무르게 되네요...^^
    블로그에 좋은음악들이 많이 있네요.잘듣고 갑니다!
    • 2017.02.12 21:0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요즘은 유튜브에서 쪼매만 검색하면 웬만한 음원들 다 나옵니다^^"
      엠피삼 링크가 아직 살아있었네요
      방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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