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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Station

임현정 - 사랑은 봄비처럼..이별은 겨울비 처럼

by Spike93 2016. 2. 14.

 

 

 

 

 

 

입춘도 지나고 차디찬 겨울풍경도 한아름씩 저물어가는 2월 무렵쯤이면 급땡기는 노래..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이별은 겨울비처럼은 개인적으로 즐겨듣고 또 아끼는곡 이기도 하다
2003년 임현정 4집앨범에 수록되었고 앨범 부클릿엔 "All Songs Written By 임현정" 이라고 써있다
본인이 전곡을 작사/작곡 했다는 얘기
이 앨범에선 편곡과 프로듀싱까지 겸하고 있다

데뷔할때 부터 듣기편한 모던락 스타일을 추구했던 임현정은 이 앨범에선 대중적인 "팝"음악들로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중 가장 끌리는곡이 사랑은 봄비처럼..이다

같은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자우림의 리드보컬 김윤아와 절친이라고 하는데
아마 이들이 처음 이름을 알리고 활동할 당시에 모던락 이라는 장르색깔로 서로 공유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가수로 활동안하지만 (재능있는 국내 여성뮤지션들이 언제나 그렇듯이..) 드러나지 않는 그녀의
매니아중 한명이 나다..

 

10년이 훌쩍 지난 노래지만 들을때마다 노래가 참 세련되고 품격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90년대후반 탱글탱글한 룸바리듬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매혹적인 노래 "첫사랑"이 뜨기전까지
무명에 가까운 인디뮤지션으로 활동했었던 임현정의 내공은 이곡에서도 빛을 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hQ024WCImI

 

16비트 슬로우고고에 봄비와 겨울비로 사랑과 이별을 대비시킨 가사가
여느 대중적인 팝발라드처럼 진부해 보일수도 있지만 감정을 절제하고 기교없이 부르는
임현정의 담백한 목소리와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편곡이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특히 전주부분에서 흐릿한 전자올갠 연주로 페이드 아웃한후 둔탁한 베이스 튕김과 함께 시작하는
신윤철의 "깨끗한" 어쿠스틱 기타연주가 참 듣기좋다
그리고 2절간주이후 후렴 넘어가기전 조성에 살짝 변화를 주었는데
격한감정의 표출로 마치 반문하듯 비장하게 부르는 "왜 행복한 순간도,사랑의 고백도..." 이부분의

상승감 있는 선율배치도 음악적으로 멋지게 표현하였다


전체적으로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고 꽉짜여진 곡구성에 꾸미지 않은 임현정의 가창력이 더해져

아련한 옛사랑의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다

 

그래서 웬지 들을수록 가슴한편이 먹먹하고 진눈깨비 내리듯 아릿아릿 해지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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