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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ita Sparks

1992년 영국의 리딩 페스티벌.
여자 같지 않은 4명의 여자로 이루어진 엘 세븐이 무대에 올라섰다.
관객들은 그들을 향해 진흙을 던지며 야유를 보낸다.
 왜 여자답지 않냐고...
그러자 리더 도니타 스파크스(Donita Sparks)가 뒤로 돌아서 다리 사이에서 뭔가를 꺼내 관중들을 향해 던졌다.
그자리에 있던 청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바로 피가 낭자한 탐폰(체내형 생리대)이었다.
"그들이 진흙을 던져서, 우리는 피를 던졌다."

90년대초에 등장한 라이엇 걸(Riot Grrrrl Movement 성난 소녀 - 언더그라운드 페미니스트 펑크 운동)밴드중
개인적으로 신망해 마지 않는 L7은 90년대 얼터와 그런지 또는 더욱 강력한 하드코어 사운드를
구사하는 여타 남성 밴드들과 견주어도 단 한치도 밀리지 않는 상당히 공격적이면서 파워풀한 연주를 들려준다
"힘" 에서 전혀 딸리지 않는다는 얘기
이런 썰 자체가「여성ㅡ도 락을 할수있다」는 지독한 남성우월주의 시각의 반영 이라고 해도 뭐 어쩌겠는가..
Female Rock 이니, Girl Band 라는 꼬리표를 붙여 따로 떨궈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마초인척 하는 나부랭이들이
득시글대는 이 바닥의 속성이 원래 그런걸..
걍 숫놈들의 원초적 객기라고 치부해 버리길...

올리버 스톤의 내추럴 본 킬러(Natural Born  Killer)의 초반부씬- 미키와 말로리의 짭새들 학살장면 -
흘러나오던  Shitlist (Be Beep!)에 홀려 처음 알게된 밴드

펑크락이 이들의 주무기다


펑크의 핵심인 쓰리코드와 미니멀리즘의 정점을 달리는듯한 도니타 스파크스와 수지 가드너의 노이즈삘
가득한 트윈기타에 날카롭게 긁어대는 핀치의 피킹 베이스, 데메트라의 헤비한 드러밍이
- 특히 이 여자의 빈틈 하나없는 더블 스트록 연주는 신묘하기 까지 하다 - 상승작용해 무기교의 정제되지 않은
 펑크사운드를 분출한다
 목소리가 쌍둥이 자매같이 비슷해 가끔 혼동 하기도 하는 도니타와 수지의 야성적인 보컬도 매력적이다

텔레비전이나 토킹헤즈 같은 다소 복잡미묘한 "아트펑크"를 구사하는 70년대 뉴욕파 밴드들을 제외하곤  
 "달리는" 펑크음악을 하는 밴드중에 엘세븐만큼 스트레이트하게 가슴에 불을지르는 밴드는 흔치않다
군더더기 없는 소음공해라고 할까..

페미니즘 펑크 밴드답게 "못 살겠다 갈아보자!"같은 선동적 가사보다
성별에 따른 불평등과 생물학적 성에 기인한 억압과 차별같은 여성으로서 처한
현실적 문제들을 날것 그대로 "비틀어서" 표현한 냉소적인 가사들도
그들의 마이너한 상황과 맞물려 한층 강렬한 느낌을 준다
마른 장작처럼 확하고 타오르다 금새 꺼져버리는 라몬즈와 딕테이터스 또는
영국산 섹스 피스톨즈, 클래쉬같은 남성 펑크 밴드들과는 확실히 다른맛이 있다
장소와 무대를 가리지 않는 이들의 에너지 철철 넘치는 라이브 연주도 인상적이다

멤버들의 결속력도 끈끈하지만, 홀(Hole)이나, 마이루인, 광폭한 오텝(OTEP)같이
남자멤버가 청일점으로 끼어있거나 홍일점으로 활약하는 다른 "프론트 우먼" 밴드들과 달리
L7은 철저히 여성으로 이루어진, 여성들에 의한 밴드라는 점도 끌리게 하는 요소중에 하나다
섹슈얼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로 90년대 인디펑크씬을 평정했던 엘세븐의 직계후배이자  라이엇 걸 동지인
Rebel Girl비키니 킬(
Bikini Kill), 심장을 난도질하는 3인조 야수녀(!)들의 포효 베이브스 인 토이랜드(Babes In Toyland )
정도가 이들의 포스에 근접할것이다

80년대 중반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2000년대초 까지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라이브 연주와 광기의 에너지를 보여준 L7도 2008년 현재 40대 중후반의
아줌마들로 변해 있을것을 생각하니 그저 포악한 세월의 심술이 얄미울 따름이다 ... 

http://l7theband.com/
 


L7
Donita Sparks - Guitar, Vocal
Suzi Gardner - Guitar, Vocal
Jennifer Finch - Bass, Vocal
Demetra Plakas - Drum, Backing Vocal

IZM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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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ks Are Heavy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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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ry For Stink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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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ike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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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토밤즈
    2008.09.10 18:07
    박력있는 사운드네요!!!
    이 밴드사운드에 비하면 홀의 사운드는
    알사탕?수준인듯;;;;;;;;;;
    • 2008.09.10 23:0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마 펑크색채가 강해서 일겁니다..
      홀은 1집이후부턴 팝락쪽으로 흘러 점점 강도가
      약해지는데 엘세븐은 갈수록 점점 하드코어틱 해지더군요..^^"
      반갑습니다 게토밤즈님 ~
  2. PUNKID
    2008.10.11 17:52
    엘세븐 관련 포스팅은 이 블로그가 유일한것 같군요..

    섬세하면서도 매니아틱하다고 할까요.

    거기에다 레어 아이템이된 'Hungry For Stink' 앨범 전곡을 들을수있다니!

    밑에 유튜브 라이브도 작살이네여!!

    제니퍼 핀치팬으로서 너무 반가울 뿐입니다.
    • 2008.10.14 22:0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국내에선 엘세븐같은 Female Rock밴드에 대한
      관심이 거의 호기심차원에서 이루어지는듯 해요..^^"
      저같은 '마쵸인척 하는' 음악리스너들을 포함해서 말이죠..
      반갑습니다 펑키드님~

      참, 구린내에 굶주려서(Hungry For Stink)앨범은
      쿨시디같은 사이트에서 만원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중이라는 정보 남기겟습니다 ^^" http://www.koolcd.com/Shop/product_info.asp?id=826
  3. 오라걸
    2009.02.06 11:56
    아 L7 검색해서 나온글 잘봤습니다. 우리나라엔 포스팅된거 없겠지하고 구글이나 돌아다녔는데 ㅋㅋㅋㅋ 시간날때 다시한번 훑어 봐야겠군요. 그런지락 걸밴드 만드는 중인데 L7좋아하는 멤버들끼리 모여있거든요. 멤버들한테 한번씩 보여줘야겠군요.
    • 2009.02.07 20:3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엘세븐은 구글닷컴(해외)에서 검색해봐도 밴드의 정보가 많이 나오지 않더군요..^^"
      기대되는군요.
      국내에 코코어 같은 그런지"걸"밴드는 아마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혹시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도 좋아하신다면 다음 밴드도 강력 추천 합니다 !
      http://spikemusic.tistory.com/75
  4. 오라걸
    2009.02.09 12:41
    코코어보다는 많이 빠르지요(드럼이 합주때마다 에어콘을 틀며 죽을려고하는..) 추천해주신 밴드도 잘 들었습니다. 지금 만드는 밴드는 정신은 얼터널티브이고, 사운드는 꼭 비교하자면 하드코어 펑크에 좀더 가깝다고 해야되나, 어둡지만 달리는 노래라 신나기도 하고 그런 노래네요 ㅋㅋㅋ지금은 합주중인대 공연때는 몇곡을 더 버리고 신곡을 더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훗, 중요한건 실력은 없습니다ㅋㅋㅋ 추천해주신 네눈박이 나무밑쑤시기 라는 밴드는 노래가 좋은데 댓글이 참 많은 공감을 하게 하네요. 지금 저도 다른밴드에서 활동을 하고 있긴한대.. 인디 씬이라는게 아아, 아, 아, 마음이 답답해져 옵니다 ㅋㅋㅋㅋㅋㅋ 저야뭐 음악이 좋아서 늦게나마 시작한 케이스고 지금도 나름만족하며 활동하지만 실력있는 아이들볼때마다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지요.
    • 2009.02.09 23:1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어둡지만 달리는 노래-단번에 감이 오는군요!^^"
      엘세븐을 좋아하시는 이유도 짐작이 가고요..
      인터넷 영향으로 좀 나아졌다고는 하나 국내 인디씬에서
      그것도 님처럼 "하드코어"한 락음악을 한다는것,아직까진
      받아들이는 대중들이나 시스템이 제대로 소화를 못시키는것 같아요..
      이런 음악색깔을 멋지게 조율할줄 아는 전문 프로듀서들도 많지않은것 같고요..
      하드코어든 펑크든 뽕짝요소나 야들야들한 발라드 같은 입맛에 "익숙한" 감미료를 첨가해야지만 먹히는 분위기..
      님같은 분들이 자꾸 나와서 "달리다보면" 언젠가는 나아지겠지요..^^;;
      하여튼 고행의 길에 들어선것 같네요..
      홧팅 한번 해드리겠습니다 ~!^^
  5. spinkO12
    2009.04.10 19:40
    ^0^!!---이거완전 대박인데요!!!!!

    국내블로그에서 엘세븐 음악을 들ㄹ수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그렇게 듣고싶었던 hungry for stink말고도 bricks are heavy까지.....덤으로 첨보는 유투브영상..^0^ㆀ

    동영상연주도 끝내주네요!

    기분 날라갈것 같슴니다....여기 머하는데죠?!!^^ㆀ
    • 2009.04.13 01:21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티스토리 에러로 계속 접근이 안되다가 간신히 댓글 남깁니다..-.-
      님댓글을 이제서야 발견했네요..?

      엘세븐 많이 좋아하시나 보군요!
      엠피삼으로 "구할수"있을지 몰라도,해외에서도 아마 스트리밍으로는 엘세븐음원을 듣기 힘들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락밴드들중 다섯손가락안에 드는밴드죠..이들의 음반은 부틀렉까지 다 가지고 있답니다..

      여긴 보시다시피 쥔장이 자기맘에 드는 "음악만" 들쑥날쑥 지멋대로 올리는 "개인블로그 공간" 입니당..^---^"
  6. spinkO12
    2009.04.13 16:47
    bricks are heavy에 있는 쉿리스트: 자꾸 들으니까 이곡도 ㅁ만만치 않은데요.^ ^!

    전 헝그리 앨범에 있는 andres와 fuel my fire를 무지하게 좋아한다는......

    위에 쓰신대로 이런 스트레이트한 사운드는 엘세븐이 최고인것 같아요!^0^
    • 2009.04.25 18:0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쉿리스트는 엘세븐을 첨 만나게 해준 곡이라서
      무지 애착이가는 곡입니다..
      헝그리 앨범은 andres,첫곡부터 2,3,4,5번 트랙 연속으로 듣는걸 가장 좋아한답니다..^^"
  7. Sococoo!
    2010.05.31 08:42
    말그대로 쌩~~~~유~~~!!!!
    음...증말 엄청난 포스팅이네여~~~!
    마초인척하는 나부랑이들..이런 멋진표현을!
    아직까지 이런 대단한 음원을 들려주면서 자기 할말을 재대로 하는 블록은 첨이라는..........
    댓글다는 형태 별로안조아ㅗ하는데 음.........감사히 잘듣고 갑니다요!
    • 2010.06.13 23:0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5월말 댓글을 이제야 확인하는군요,,,
      님덕분에 오랜만에 엘세븐 들으니 가슴속 까지 후련해지는 기분입니다!
      포스팅 칭찬 오히려 제가 쌩유네요~~~!^ㅡ^
  8. 2010.07.01 18:31
    우연히 알게된 L7
    찾을래도 자료가 없어서 못찾았는데
    여기서 보네요 ㅠㅠ 즐겨찾기 해놓고 자주 들리겠습니다
    • 2010.07.03 02:1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엘세븐팬을 만나서 반갑구요,방문 감사드립니다~
  9. heineken
    2015.09.02 08:38
    이들의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들을수있게 해주셔서 넘감사드립니다!
    이들을 왜 좋아하게 됐는지 님이쓴글을 보고 그이유를 이제서야 알것 같네요 ㅎㅎ
    스트레이트하게 가슴에 불을지르는 밴드란 말 넘가슴에 와닿아요!
    자주 들릴게요.-^^
    • 2015.09.06 19:1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L7팬을 만나게 되어 넘반갑네요!
      음원이 다죽어 몇달전에 리모델 했더랬죠 ^^
  10. ndfsinga
    2016.08.11 17:11
    멋진음악이네여!!표현하신대로 웬만한 마초들 저리가라네옄ㅋㅋ
    날씨도 더운데 잘듣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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