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Ronnie James Dio

 

말이 필요없는 헤비메탈의 레전드로 굳건하게 우뚝 서있던 락역사상 전무후무한 보컬리스트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가
지난달 5월 16일 위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좀더 오래 사셔서 "폐부 깊숙한곳에서 뻗어 나오는" 락보컬이 어떤건지를 좀더 시전해 주고 가시지...  

중고등학교 시기 Rainbow의 앨범들에서 처음 접했던 디오의 목소리는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그 폭발적인 성량과 카리스마 넘치는 샤우팅에 탄성을 지르게 된다
A에서 D음계사이를 마치 사다리타고 전력질주 하듯이 내달리는 "중음대"의 묵직한 보컬
두성과 흉성을 번갈아 사용하며 잘근잘근 씹어서 내뱉는, 아니 토해내는것 같은 칼칼하면서도 힘있는 창법은
거의 3옥타브를 넘지 않아 따라부르기 쉬울것 같지만 엄청난 폐활량과 강철같은 호흡이 없다면
아무리 꾀목스킬을 잘쓴다해도 흉내내기가 불가능하다
일반 락애호가들이 이빠이 술에 쩔어 치기로 도전했다간 경동맥 파열될수 있으니 주의...  
레드 제플린의 로버트 플랜트와 견줄만한 "락에 특화된" 타고난 소리꾼이다 

디오가 보컬리스트로 참여한 앨범들중 Rainbow의 3대 걸작앨범(Ritchie Blackmore's Rainbow, Rising, Long Live Rock 'N' Roll)을
비롯해 많은 명반들이 있지만,디오의 최절정 파워보컬의 진수를 음미하고 싶다면
오지 오스본의 후임으로 들어간 편집증(Paranoid) 집단 Black Sabbath의 Heaven and Hell(80) 앨범과
자신의 밴드 Dio를 결성하고 내놓은 데뷔작이자 명반인 Holy Diver(83)를 뽑을수 있을것이다
특히,Black Sabbath 최고의 왼손 기타리스트인 토니 아이오미(Tony Iommi)와 협연한 Heaven and Hell
앨범은  두 거장의 코드일치와 맞물려 비장미와 장엄함의 정점을 들려준다 
이 두앨범은 가죽재킷과 고출력 마샬앰프로 무장한 헤비메탈 밴드들이 득세한 80년대 군웅할거의 시대에
진정한 "헤비메탈"의 본질을 수많은 메탈키드들과 후배밴드들에게 각인시켜준 걸작앨범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Rush의 Geddy Lee나 김종서(...)같은  액면자체가 하이톤을 가진 락보컬리스트 보다
디오나 크리스 코넬같은 중음대의 톤을 가진 보컬리스트를 선호하는 편인데 오로지 질러대기만 하는 고음역대 보다
미드템포 곡에서 묵직하게 가라앉아 있다 후렴구에서 마치 배설하듯 짱짱하게 "터져주는" 창법에 더 끌리게 된다

구구절절 백만번 설명할 필요없이, 백문이 불여일청 
영면하신 로니 제임스 디오의 노래를 당장, 찾아서 들어보자!

Rest In Peace Ronnie, The Metal Master!

 

 

 

Black SabbathHeaven & Hell
Live from Radio City Music Hall 2007  DVD

Ronnie James Dio - Vocal
Tony Iommi - Guitar
Geezer Butler - Bass
Vinny Appice - D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