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BLOG main image

Notice: When Visiting This Blog, If Possible Lower Your Volume!

Blues Collection

2013.01.13 21:32

 

 

 


락은 충전되기 위해 항상 블루스로 돌아가야 하는 전지와 같다 - 에릭 클랩튼

 

처음 락음악에 빠져서 음악취향으로 굳어진 10대중반 이후,본격적으로 LP와 CD를 모으기 시작한

20대와 30대 초반까지 한동안 초기 흑인 뮤지션들의 블루스음악을 멀리 했던적이 있었다
락음악에 피와 살을 이식하고 튼튼한 뼈대를 만들어준 "원재료" 인데도 말이다..
물론 이방면에서 알아주는 대가들,존 리 후커,머디 워터스,하울링 울프,버디가이,3대킹등
몇명과 The Story Of The Blues같은 컴필 음반 서너장 정도는 주로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시푸르둥둥한 빽판으로

싼값에 입수해 소장하고는 있지만 음질 테스트삼아 몇번듣고 보관함에서 고히 잠들고 있는날이 다반사였다..
뽀송뽀송한(?) 시절엔 주다스 프리스트나 메탈리카류의 "조지는" 메탈에 일상을 낭비하기도 하였고
90년대는 광풍처럼 락음악계를 점령했던 그런지와 달콤쌉싸름한 브릿팝에 열심히 삽질을 하기도 하였다
개인적 "편견"에 의거해 주로 찾아 듣는쪽은 레드 제플린,딥 퍼플을 중심으로 한 하드락과

킹 크림슨이나 핑크 플로이드를 중심으로 한 다소 괴퍅하고 난해한 프록락쪽이었고 그 주변부들을 접붙이고

때론 가지치기 하며 배회하곤 했었다  

 

지금기억으로는 아마 30대 중반이후부터 "오리지날" 블루스음악이 스멀스멀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거같다
제플린을 비롯해 지미 헨드릭스,존메이올,에릭 클랩튼,텐 이어즈 애프터,초기 플리트우드 맥등 
하드락과 블루스락을 꽃피운 수많은 명밴드들의 앨범속엔 어김없이 3,40년대 에서~60년대의 원본 블루스곡들이
"카피"되어 수록되어 있고 이들의 마지막 종착지도 블루스로의 회귀였다

 

내가 가진 거라곤 오로지 빨간 기타와 코드 세개 그리고 진실뿐이네
All I got Is A Red Guitar, Three Chords And The Truth

Bob Dylan "All Along The Watchtower" 중에서

 

블루스를 완성시키는 요소중 9할이상이 기타연주 일것이다
3개의 코드(3코드&12소절)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변형을 가해 연주하는 3,40년대 초기 블루스 뮤지션들의

거칠고 투박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는 음식으로 표현하자면 일체의 인공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아

텁텁하면서 심심하지만 깊은맛이 우러나오는 우리네 음식을 떠올리게 한다
곰팡이 장꽃이 허옇게 핀 묵은 된장으로 끓여낸 뚝배기 된장국이나 
양조장에서 갓 걸러낸 진한 막걸리맛 같은..
이 시절에 나온 “원테이크”로 녹음된 음반들을 들어보면
지금 시대완 비교할수 없이 음질이 거칠고 연주도 울퉁불퉁 하지만   
달랑 기타하나만 가지고 노래하는 연주자 개개인의 호흡과 개성이 지금의 쾌적한

녹음환경보다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들은 3개의 코드만으로 슬픔과,외로움,분노와 기쁨,즐거움같은 온갖 감정들을 실어 감동을 전하고
피드백이나 디스토션 없이도 쵸킹하나로 그루브와 흥취를 만들어 낼줄 안다
여기에 심금을 울리는 하모니카가 양념으로 얹어지면(특히 크로스 주법!) 온몸이 진공상태가 되어

지멋대로 들떠버리기 일쑤다! - 전무후무한 블루스 하모니카 연주의 괴물 Little Walter의 Sad Hours 강추! -

 

시카고 블루스 이전엔 따로 리듬악기가 필요 없었다
컨츄리 블루스의 제왕이라 불리우는(King Of The Delta Blues!) Robert Johnson(1911-1938)의 곡같은 경우,

얼핏 들으면 연신 퉁퉁대는 기타반주에 패턴이 굉장히 단순해,그곡이 그곡같아 보이지만 집중해서 듣다보면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끈적끈적한 분위기의 "블루스 Feel"을 가랑비에 옷젖듯 서서히 경험하게 된다

기타연주에서 "블루스적인 삘이 느껴진다"고 할때의 그 느낌말이다..

임팩트를 주며 짧게 딱딱 끊어치는 리듬라인과 보틀넥으로 긁어대는 기타주법이 감각적이면서도
너무 강렬해 가끔 놀랄때가 있다... 저시대에 저런 연주를 하다니!

그리고 그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얻었다는 야리꾸리한 전설로도 유명해, 가성을 섞어

부르는 노래스타일도 그렇고 곡들의 분위기가 사뭇 음침하기 까지 하다(Cross Road Blues!)

 


 
후에 시카고 블루스를 이끌었던 일렉트릭 블루스기타의 두 거장인 머디 워터스와, 신들린듯한

슬라이드 기타연주를 들려주는 엘모어 제임스도 그에게 영향을 받았고, 백인 블루스기타의 대가들인

에릭 클랩튼과 지미 페이지등도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블루스 연주자라 칭송하고 있다
특히 Robert Johnson의 곡인 Cross Road Blues를 Cream시절부터 줄기차게 카피했던 에릭 클랩튼은
2004년에 Robert Johnson의 곡들로만 채워진 헌정앨범 Me&Mr.Johnson을 내기도 했다
27살 젊은 나이에 요절해(검색해 보니 어린 마누라한테 독살당했다고 한다..) 불과 29곡이
그가 남긴 전부지만 1930년대에 나온 그의 음악들은 델타블루스를 논할때 배놓을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자 블루스기타의 전범이기도 하다

 

90년에 컬럼비아 레코드에서 나온 Robert Johnson의 "The Complete Recordings" 앨범 전곡감상
앨범타이틀 그대로 하나도 빠진게 없다

 


개인적으로 편애하는 두명의 블루스맨

Robert Johnson과 같은시기에 활동했던 동료이자 선배인 Son House(1902 - 1988)는 어쿠스틱 기타하나로

리듬과 화음이 함께 어울려 노는 멋진 연주를 들려준다
약동하는 애드립 사이에서 마치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듯 파르르 떨리는 슬라이드 주법과
멋대로 막 부르는 듯한 힘있고 개성있는 보컬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보틀넥으로 연주하는 델타 블루스 뮤지션중에선 Son House의 슬라이드 기타연주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또 Milkcow's Calf Blues(The Real Delta Blues 1974)같은 어떤곡들은 기타소리가 마치 단현으로

연주하는 거문고 소리처럼 들릴때가 있는데 톤자체가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주로 한개 내지 두개의 코드로만 연주를 했던 부기우기(Boogie Woogie)의 대가 John Lee Hooker(1917 - 2001)는
블루스 특유의 밀고 당기며, 서로 주고받는(Call & Response) 기타연주와 노래로
복잡한 코드워크와 화려한 수식이 없이도, 얼마든지 다양한 블루스적 감성을 멋지게 표현할수 있다는걸 보여준다 
4비트에서 8비트를 왔다갔다 하는 단순한 부기리듬을 쪼개서 대가답게 아주 맛깔스럽고 옴팡진 연주를 들려주는데

말그대로 리듬을 타고 논다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된다! 

John Lee Hooker의 음악을  "열씸히" 듣고난뒤엔 부기리듬이 안들어간 다른 음악들이 웬지 맨숭맨숭하고

싱겁게 느껴질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거기에 문맹이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페이소스 진하게 묻어있는 그의 소시민스러운 가사를 곱씹다보면
찡한 여운이 밀려오면서 얼큰하게 술한잔 걸치고 싶은 충동이 사정없이 밀려온다

 

One Bourbon,One Scotch,One Beer 가사보기

 

 

이 두 뮤지션의 음악에선 소박하지만 흙냄새 솔솔 풍기는 "원조 블루스"의 깊고 진한맛을 느낄수 있다 
그리고 지미 헨드릭스의 "불타는" 기타연주를 듣다보면, 그가 존경했던 같은 왼손잡이 기타리스트인 Albert King의

연주보다 엄지손가락 피킹의 달인으로 면도날같은 기타연주를 구사하는 텍사스 대포알!(Texas Canonball)

Freddie King이 개인적으론 먼저 떠오르게 된다

 

제목그대로(Boogie Funk!) 펑키하고 흥겨운 부기우기 블루스잼의 진수!

 

 

 

자기감정을 절제하지 않고 자유롭게, 있는그대로(Raw) 드러내는 원초적인 보컬의 맛

그러나 나가수의 가수들처럼 관중을 의식해 억지로 짜내는 기교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꾸밈없이 진솔하게 표현하는 기타배킹과 솔로     
화려하고 세련된 연주와 거리가 멀지만 웬지 모르게 끌리는 투박하면서도 끈끈한 느낌..

 

실제로 들어보고 몰입(沒入)해 보지 않고서는 이말이 이해가 안될것이다
속주위주의 테크닉과 기교를 추종하는 이들은 아마 들어봐도 의아해 할것이고..
락음악 말고도 재즈와 소울, 그리고 Pop이라고 뭉뚱그려서 말하는 장르들 - 발라드,댄스음악,힙합

심지어 요즘 유행하는 걸그룹들의 음악까지 모두 블루스가 모태라는 사실

문득 윌리 딕슨이 한말이 생각난다

 

블루스가 뿌리이며, 다른 모든 것들은 그 열매이다

The Blues Are The Roots, Everything Else Is The Fruits

 

여기에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그리고 올리지못한 수많은 블루스 음악의 거장들이 포진해 있지만
결국 이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은 오래전부터 내안 어딘가 깊은곳에 잠재되어 있었지만
그러나 눈치채지 못했던 음악의 본류를 향해 돌아가는 어떤 과정일것이다..
돌아가는길 하나하나 되짚으며 그냥 "생긴대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그들의 음악을 요란하지 않게
생긴 그대로 편안하게 받아들이면 그뿐이고
이런 행위는 지금의 음악취향이 바뀌지 않는한 앞으로 계속 될것같다
그리고 블루스를 이해하려 하거나 해석하지 말자!


그냥 느끼는거다

 

첨엔 초기 흑인 블루스 뮤지션 위주로, 뮤지션당 딱한곡씩

갠적으로 애청하는곡 30곡 정도만 추려내어 『블루스 모음집』을 포스팅할 계획이었으나

하드와 구글뮤직에 저장된 MP3 선곡하는 과정에서 계획에 없던 욕심이 생겨 음원이 80곡으로 늘어나 버렸다..
덕분에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는 드롭박스 용량도 팍팍 줄었지만
에릭 클랩튼과 존 메이올, 앨빈 리, 피터 그린, 로빈 트라워, 자니 윈터, 로리 갤러거등

화이트 블루스락의 대가들이 눈에 밟혀 도저히 지나칠수가 없었다

따로 등분해서 올릴까 하다 귀차니즘 발동
선대와 후대의 블루스 장인들을 걍 한방에 몰아놓고 나만의 블루스 배틀을 즐기는것도 괜찮을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켑모와 탭 베노잇의 90년대를 거쳐

2000년대의 Black Keys와 완소 블루스 아이돌 존 메이어까지 가버렸다

 


덧글

 

블루스 한번 땡길까요?

 

극소수의 매니아들을 제외하고

울나라에서 블루스란 개념은 노래방이나 클럽에서 서로 눈맞은 남녀들이
끈적함을 배가시키기 위해 필요한 브금(BGM) 정도로만 인식들 하는것 같다
이런 인식은 아마 TV드라마와 뽕짝가요의 영향이 한몫 했을것이다 
아니면 재미없고 꾸리꾸리한, 거친 돌맹이같은 검둥이들의 음악

 

울나라에서는 이 인기없고 낡아빠진 음악에 대해
함께 공감을 나눈다는 행위 자체가 레어 아이템이다

 

MP3 - 160kbps(CBR) 

볼륨 평준화(Normalize) - Album Gain 97db/No Clipping

 

오랜만에 끄적거리는 이 누추한 개인공간을 빌려
내게 숨어있던 블루스로의 회귀본능(?)을 조용히 일깨워주신
경희대근처 싼타나 LP Bar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언젠가 바에서 불콰하게 술에 취해

흑인들의 블루스는 "세련된" 백인들의 블루스음악을 완성시키기 위해 존재했던 음악

지나지 않는다고 거만하게 내뱉었던 기억이 난다..
만약 에릭 클랩튼이 그말을 들었다면 엄청 황당하구 열받았을 큰일날 소리다..^^"
그때는 왜 그런말을 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고 이해할수도 없지만 진심은 아니었을것이다..
아마 음악좀 안다는걸 가오잡기 위해 던진말인듯 싶기도 하구....ㆀ
그날이후 사장님의 그 깊이를 알수없는, 오랜세월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체득하신 지식과
특히, 블루스에 대한 열정에 나같은 어중이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걸 새삼스레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숙성된 내공이란건 깜냥껏 쫌안다고만 생기는게 아니라는걸..
가끔 술한잔 하러 바에 들를때마다, 두서도 없고 허드렛일 정도만 좀 할줄아는 핸디맨같은 나에게
항상 진지하고 세심하게, 숨어있는 명반들과 잘알려지지 않은 멋진음악들을 소개시켜 주셔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싼타나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J.B. Lenoir의 독특한 블루스삘이 느껴지는 매혹적인 가창과 ,

레드 제플린의 카피본으로만 주구장창 들었"나는 당신을 포기할수 없어( I Can't Quite You Babe)"를

맛깔스럽고 다부진 연주로 훅을 날리는(!) Willie Dixon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듣는데

아마 오랜 시간이 걸렸을것이다.. 
그러고보니 DJ박스에 써있는 Oldies but Goodies 본지도 꽤 오래된것 같다..
해도 넘어갔고 조만간에 바쁜일 마무리되면 자글자글 튀는 블루스LP 들으러

심야에 도둑 고양이처럼 몰래 방문해야 겠다.. 항상 그랬듯이..

 
아래 사진은 사장님 지인분의 회사홈피에 있는거 몰래 훔쳐와 살짝 뽀샵처리해 올린것

 

 

 

 

 

 

 

 

Posted by Spike93

카테고리

Music Station (96)
Groovy Station (46)
Old Station (11)
Kpop Station (13)
Pop Station (5)
O.STation (9)
Oooh!Rock!Booh!Rock! (8)
SLink (0)
Daydream (4)

달력

«   2018/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