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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스미스(Elliott Smith)의 앨범중 어느것하나 쓸쓸하지 않은 앨범이
없겠지만 다른 앨범들은 이 2집만큼 한없이 침잠시키지는 않는다
이 앨범과 인디레이블에서 나온「Roman Candle」과「Either/Or」그리고,Waltz#2가 수록된「XO」만 주구장창 들었는데
조금더 손이가는건 한층 어둡고 애잔한 선율들이 방안의 공기를 물들이는 2집이다
첫곡 Needle In The Hay부터 Biggest Lie까지 쭈욱, 온통 쓸쓸하고 서늘한 분위기에 감염이 되어 듣게된다
전혀 가공하지 않은 둔탁한 어쿠스틱 기타연주는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매끄럽게
엘리엇 스미스의 음색에 스며들어 다채로운 선율감으로 앨범전체를 풍성하게 감싸고있다
듣기엔 쉬워보여도 엘리엇의 기타연주는 얕은 감각만으론 따라 치기가 어려울 정도로 두터우면서도 유려한
고난이도의 핑거링 "기술"을 구사한다
노래부를때 호흡을 멈췄다가 다시 내뱉는 순간의 미세한 숨소리까지 들리는
엘리엇의 자조적인 음성과 흐느끼는 가성은 헤드폰으로 집중하고 들었을때 그 절묘한 화음을 온전히 전달받을수 있다
가창력이 썩 좋지는 않지만 목소리자체가 흡입력이 강하면서 허무주의적이라고 해야하나

이 앨범은 완전 회색빛 우울로 도배된 닉 드레이크(Nick Drake)의 절창, 『Pink Moon 』이후
아마 가장 습기가 많은 포크앨범중에 하나일것이다
이 두앨범에서 묻어나오는 쓸쓸한 정서와 우울한 분위기는 마치 복제된것처럼 닮아있다
과도한 우울증을 앓고있었던 두 사람다 온전하게 세상을 하직하지 못했다는것도 그렇고...
닉 드레이크가 핑크문을 내놓은후 항우울제 과다복용으로
자살인지 중독사인지 알수없는 미스테리를 남기고 스물여섯에 세상을 떠났다면
엘리엇 스미스는 자살의 방법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우울증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

기분이 썩 안좋을때 이런 음악을 듣다보면
듣는동안은 내내 우울함에 동화되어 기분이 더욱 더 침잠하는것 같지만
때론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기도 한다
우울하고 쓸쓸하지만 머릿속이 깨끗이 비워지는 느낌

 




Waltz#2 Live

 
 
 
 
Posted by Spike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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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0 00:27 신고
    우와..지금 턴테이블에 XO 돌리고 있는데 이런 우연의 일치가..-.-;;
    갑자기 요즘 엘리엇의 음악이 땡겨서 오늘 연속으로 돌리고 있는데 이 포스트를 보게되었어요^^
    • 2009.04.11 01:2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저도 요며칠 엘리엇 음악이 고파서 듣다가
      포스팅하게되었는데, ENTClic님도 엘리엇이 땡겼나보군요..^^"
      이참에 엑소앨범에 있는 왈츠도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2. 2009.04.11 04:49 신고
    ㅋㅋ 전 Elliott Smith도 익숙치 않답니다. 저때쯤이 먹고 사느라 바빠서(^^;) 음악을 다소 멀리할때여서.. 쩌업!
    그러다보니, 이름은 많이 들어 유명하다는 건 아는데, 그들에 대해 아는게 없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두분 덕분에 요즘 그 시절의 음악을 조금씩 맛보고 있네요. ^^
    • 2009.04.11 19:27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후배랑 피시방에 놀러왔다가 댓글 남깁니다.^^
      이웃좋은게 뭐겠습니까..
      서로 모르는 정보나 음악같은것 나누는 재미인거죵..^^"
      전 타조님 덕분에 요즘 영화에 다시 관심을 돌리고 있는중인데 몇년사이 좋은영화들이 정말 많이 나왔더군요~!
  3. 포키
    2009.04.15 22:59
    Needle In The Hay...

    엘리엇이 부른 노래중에서 제일 좋아하는곡 입니다.

    듣고있으면 너무나 처절하게 느껴지는..

    엘리엇의 비참한 최후의 모습도 떠오르는것 같아 기분까지 울적해지는것 같습니다..

    앨범 다음곡인 christian brothers도 그렇고요..

    sounthern belle은 그리 집중해서 듣지는 않았는데

    블로그 들어올때 흘러나와 몸이 오싹할 정도의 '전율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어느곡들보다 강하고 짙은 기타선율에 마음을 압도당했을 정도로요..

    저한테 이 '새로운 노래'는 엘리엇의 재발견 그자체로 다가왔습니다!

    좋은블로그 네요.

    음악 전곡 감사히 잘듣고갑니다.
    • 2009.04.25 18:3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이 앨범에서는 Needle In The Hay보다 sounther belle이 가장 인상적 이었던것 같아요..
      포키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강렬한 기타연주와 처절한 엘리엇의 목소리와 노래...
      아마 엘리엇이 만든 모든 노래들중에서 이곡처럼 '전율'한 노래는 없을것 같네요..

      좋은댓글과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4. 2009.04.22 03:21
    엘리엇을 다시 또 그려볼까 해서 다른 사람은 그린 사람 없나 해서 찾아 봤는데 우리나라에는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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